악마대학교
인간의 욕망을 비추는 기발한 이야기
아침에 아이 보내고
바로온 도서관
#신책코너 를
보다가 김동식 작가의
책을 발견했어요.
앉은 자리에서
책 한 권을 후루룩 다 읽어버린 경험,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작년에
#회색인간 을 읽고
그 기발함과 묵직한 울림에
반했던 저로서는
이번 책도 참 반가운 만남이었어요.
악마대학교는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외면하고
있는 인간의 욕망을, 씁쓸하게 그려냅니다.
돈, 사랑, 영생이라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욕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그 속에서 인간의 본성과 선택,
그리고 욕망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하더군요.
악마 아블로,비델.벨이 기획하는
창의유합경진대회
"어떻게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것인가?"
김동식 작가 특유의
짧고 속도감 있는 전개 덕분에
이야기에 빠져드는 건 순식간이에요.
하지만
책장을 덮은 뒤에도
쉽게 가시지 않는 여운은
작가만의 힘이겠지요.
상상력 넘치는 설정 속에서도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통찰이 느껴졌습니다.
(회색인간에서도
짧은 단편들속에
그런 묵직함이
참 좋았어요)
이 책은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품은 책입니다.
욕망이라는
키워드 앞에서
우리 각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문득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였어요. .
🍃🍃🍃🍃🍃🍃🍃🍃
책 속으로
고백 성공률은 생각보다 쉽게 바뀌는 수치다.
심지어는 너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상대의 그날 기분에 따라서 바뀌지. 26
인간이?
자신이 모든 이성을 좌지우지 할 힘을
가졌다고 믿는 인간이
한 사람으로 만족할 리 없다.
힘을 쥐어주면 그 힘을 쓰려고 하는게 인간의
본능이지.
시간의 문제일뿐, 대부분 파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다. 44
미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그들이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는
인간들이 무척
비합리적으로
자신들'의지'의
힘을 믿어서였다.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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