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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에세이 추천: 윌리엄 해즐릿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by nmy39021 님의 블로그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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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


윌리엄 해즐릿이 말하는 인간관계와 삶의 진실

에세이 한 권이 인간의 감정과 사회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을까. 윌리엄 해즐릿의 에세이집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우리가 외면해온 삶의 민낯을 정직하게 들추어낸다.
인간관계는 왜 어렵고, 우리는 왜 늘 허영에 흔들리는가. 이 책은 그 질문에 단단한 대답을 내놓는다.





윌리엄 해즐릿은 누구인가

해즐릿은 19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평론가이자 수필가다. 로맨티시즘 시대에 활동했지만, 감정의 미화를 거부하고 현실을 직시한 인물로 평가된다. 시인 워즈워스, 콜리지와 교류했으나 관계가 멀어지면서 인간관계의 냉혹함을 직접 체험했고, 그 경험은 글 곳곳에 묻어난다. 언어는 간결하지만 한 문장마다 통찰이 박혀 있어 철학적 울림이 크다.







책의 탄생배경

이 책은 해즐릿이 잡지에 기고했던 에세이를 엮은 것이다. 산업혁명 이후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던 시기, 신분의 이동과 경쟁, 새로운 욕망이 커져가던 혼란스러운 영국에서 그는 인간의 모순을 관찰했다.
사람들이 진실보다 외형과 지위를 좇는 모습을 보며, 해즐릿은 인간이란 얼마나 취약하고 우스운 존재인지 기록해야겠다고 느낀 것이다.
이 시대적 배경 덕분에 그의 글은 단순한 철학적 사유를 넘어 사회 비판적 시각까지 담고 있다.






핵심 주제: 우정, 욕망, 그리고 삶의 유한성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1. 우정과 관계의 불완전성
우정은 순간적인 공감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서로의 약점과 욕망 앞에서 멀어진다.
너무 가까워질수록 판단력이 흐려지고 편견이 스며든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시선이다.



2. 사회적 욕망의 허상
우리는 누군가의 본질보다 그가 상징하는 것에 더 끌린다.
아름다운 외모, 부, 활력 같은 외적 요소에 매혹되며,
가난은 단순한 물질 부족이 아니라 사회적 배제의 경험이라는 통찰을 준다.


3. 유한한 존재로서의 인간
삶은 언제든 부서질 수 있지만, 사람들은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소비한다.
유한성을 인정할 때 비로소 삶의 밀도가 생긴다.




이 주제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관계의 피로, 비교의 감옥, 의미 없는 욕망에 지친 독자라면 해즐릿의 문장이 깊은 위로와 성찰을 줄 것이다.





왜 지금 이 책인가

SNS 중심의 시대에는 관계가 더 빠르게 형성되지만 그만큼 더 쉽게 부서진다.
화려해 보이는 외부 세계를 바라보며 끊임없이 자신을 평가절하하는 일도 반복된다.
해즐릿의 시선은 200년이 지났지만 지금 우리 마음을 그대로 비춘다.








『영원히 살 것 같은 느낌에 관하여』는 화려한 문장 속에 감춰진 철학이 아니라
삶 그 자체에 가까운 현실적인 사유를 담은 책이다.
무너진 관계, 흔들리는 자존감, 메마르는 일상 속에서
조금 더 단단히 서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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