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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터 벤야민 「이야기꾼」 에세이 독서 후기
의미 정리

요즘 우리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정보를 접합니다. 뉴스, SNS, 유튜브, 메신저 알림까지. 하지만 정보를 이렇게 많이 받아들이는 것과는 달리, 정작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꾼》(현대문학, 사뮤얼 타이탄 엮음, 김정아 옮김)은 바로 이 점을 날카롭게 짚어내는 책입니다.
벤야민은 이 책에서 과거의 ‘이야기꾼’이 공동체 속에서 경험과 지혜를 전하던 시대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여행자, 장인, 시장에서 만난 노인, 혹은 가정의 어른들로부터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혜와 태도를 이야기로 배웠습니다. 이야기는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삶의 감각을 전하는 통로였죠.

하지만 근대 이후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인쇄술의 발달, 신문과 정보 매체의 폭증, 그리고 소설이라는 개인적 문학의 등장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이상 경험을 공유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말하기보다, 이미 누군가 정리해놓은 정보만 소비합니다. 벤야민은 이를 두고 “정보는 빠르게 소멸되지만, 이야기는 천천히 전해지며 오래 남는다”고 말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정확히 그와 같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지만, 마음속에 오래 남는 말은 거의 없습니다. 스스로의 경험을 정리해 말할 시간조차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문학 이론서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 우리는 다시 이야기하는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벤야민은 말합니다.
이야기는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타인을 향해 열려 있는 말이라고.
이야기는 곱씹고, 되새기고, 천천히 전해지는 것입니다.
즉, 느림의 영역에 속해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확합니다.
정보를 소비하는 속도를 늦추자
경험을 해석하고, 그것을 나누는 시간을 갖자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우리는 모두 ‘이야기꾼’이 될 수 있습니다.
대단한 경험이나 대단한 말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루 중 마음에 남은 장면, 내가 느낀 어떤 감정, 누군가에게 들은 사소한 말.
그 작은 순간을 누군가에게 전하려는 마음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발터 벤야민의 《이야기꾼》은 빠르게 흐르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말의 여유와 깊이를 되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빠르게 읽히지 않지만, 오래 남는 책.
그런 책을 찾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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