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멘토 가치동화 72,
감정을 모으는 저금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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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죽저금통 - Daum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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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순간,
아이의 마음속 깊은 곳에 들어가 보는
경험을 할 때가 있습니다.
주봄 작가의 『삐죽저금통』은 바로 그런 그림책입니다. 북멘토 가치동화 72번째 이야기로 출간된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자신의 표정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거울 같은 작품이에요.
돼지저금통의 특별한 비밀
책 속 돼지저금통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돈을 넣어야만 차오르는 저금통이 아니라,
삐죽 인상을 쓰면 백원이 생기는 저금통이지요.
처음에는 재미있는 설정처럼 보이지만,
읽다 보면 그 안에 담긴 의미가 크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무심코 짓는 표정 하나하나가 사실은 감정을 드러내는 신호라는 점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오늘 너의 표정은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습니다.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학교에서 삐죽했어"라고 말했어요. 단순히 책을 읽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순간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감정을 발견하는 힘
『삐죽저금통』은 아이들에게 감정의 이름을 붙여주고, 부모에게는 그 감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일깨워줍니다.
웃음, 삐죽거림, 무표정…
모두가 소중한 마음의 흔적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죠.
표정을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쌓아온 감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 그림책을 넘어, 정서 발달과 감정 교육에 유용한 도구가 됩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지요.
북멘토 #가치동화 시리즈가 꾸준히 강조해온
‘삶의 가치’라는 주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작가의 따뜻한 시선
주봄 작가는 아이들의 일상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순간을 포착하는 데에 능숙합니다.
『삐죽저금통』 역시 단순한 상상력에서 출발했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무겁지 않고 따뜻하게 전달됩니다.
삽화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이가 그림 속 표정을
따라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오늘 나의 표정은 무엇일까?
책을 덮은 후, 저는 아이와 마주 보며
서로의 표정을 관찰했습니다.
돼지저금통처럼 백원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귀한 ‘공감의 저금’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동화를 읽는 시간을 넘어,
가족이 함께 감정을 나누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책이었습니다.
『삐죽저금통』은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싶은 부모님, 그리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교사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북멘토 가치동화 72권이라는 타이틀처럼,
삶의 중요한 가치를 다루는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오늘 나의 표정은 무엇이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하루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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